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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주 분석

[미국 배당킹]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 (American States Water, AWR) 매년 9% 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배당주

by 배당한줌 2022. 4. 4.

오늘은 미국에서 물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회사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American States Water, AWR)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인 입장에서는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 수도공사? 정도의 느낌이라 할 수 있고 지난 66년 동안이나 배당금은 증가시켜온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킹 기업 중 하나입니다. 주식 투자가 일반화된 미국에서 종목의 인지도나 인식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에 투자하는 데 있어서 이런 부분들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럼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의 지난 실적부터 주가 수익률까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 (AWR) 기본 정보
(2022년 4월 3일)

- 현재 주가 : $92.76

- 산업 분야 : 유틸리티, 수도 및 전기 공급

- 1주당 1년 배당금 : $1.46

- 시가 배당률 : 1.57%

- 최근 분기 배당금 : $0.365

- 배당 지급 주기 : 3, 6, 9, 12월 (분기)

- 배당금 지급 이력

배당락일 배당지급일 배당금
21년 11월 12일 21년 12월 1일 $0.365
21년 8월 13일 21년 9월 1일 $0.365
21년 5월 14일 21년 6월 2일 $0.335
21년 2월 12일 21년 3월 2일 $0.335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도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며 산업 분야는 유틸리티 섹터에 해당합니다. 현재 기준으로 한주당 주가는 92.46달러, 1년 배당금은 1.46달러, 시가 배당률은 1.57%입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시기는 3, 6, 9, 12월이며 대부분의 배당금은 각 달의 1일에 지급되고 있고 최근에 지급된 분기 배당금은 0.365달러입니다. 배당주이긴 한데 현재 시가 배당률이 그렇게 높지 않아 조금 실망스럽군요.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의 수도 공급 서비스 지역 맵 (출처 : AWR 실적 보고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수도공사와 비슷한 기업이긴 하지만, 미국 전국에 수도를 공급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 수도를 공급하고 있고 유틸리티 서비스를 하는 지역은 위의 맵과 같습니다.

이 종목의 강점은 수익성 확대를 위해 수도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수도요금 인상률은 CAGR 9.2%로 상당히 높습니다. 웬만큼 사업이 적자가 되지 않는 이상 손해를 보기 어려운 사업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물 자체가 필수 소비 에너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정이 힘들어진다고 해서 물 사용량이 크게 줄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수도 공급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지 않는 이상 드라마틱한 매출의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분입니다.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 (AWR)
매출, 수익, 배당금 추이

다음은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의 2014년부터 2021년까지의 매출 현황입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연도별 매출을 살펴보면 앞서 예상한 바와 같이 매출이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지난 8년간 매출의 성장률은 +0.8%에 불가해서 매출의 등락폭은 오차 범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현재 서비스 중인 지역을 확대하지 못하고 유지하는 수준이라 예상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연 9%의 수도세 인상을 생각하면 실질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네요.

다음은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의 수익 (EBIT, 이자 및 세전 이익)도 매출과 마찬가지로 다소 정체되어 있지만 수도 인상 효과로 마진이 매년 높아지기 때문에 연평균 수익 성장률은 +3.3%로 매출보다 4배 정도 높습니다. 작은 수준이지만 매년 수익성이 소폭 우상향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다음은 과거 배당금 성장 이력입니다. 2014년 1주당 1년 배당금은 0.83달러에서 2021년 1.4달러로 큰폭의 성장이 있었습니다. 연평균 배당금 성장률은 +8%로 준수하고 연말 기준 배당률은 1.4%에서 2.5% 범위에서 움직였으며 평균값은 1.9%입니다. 현재 시가 배당률이 1.57%이니까 다소 고평가 구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정체되어 있는 매출과 수익에 비해 깔끔한 배당금 성장 이력은 보기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 종목의 10년 주가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요?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 (AWR)
주가 백테스트 수익률
연도별 수익률
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

배당금을 포함하지 않은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의 10년 주가 수익률은 +410%로 SPY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작은 매출 수준, 최근 정체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가 흐름이란 것은 역시 밈주식(개인 투자자가 사랑하는 기업)이라 생각될 수도 있겠네요. 이 종목도 작은 수준이지만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 배당주 이기 때문에 배당금을 재투자한 주가 수익률을 시뮬레이션해보겠습니다. 

배당금을 재투자한 경우 AWR의 지난 10년 주가 수익률은 +536%로 SPY에 비해 200%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연 평균 수익률로 19.78%인데 워런 버핏의 평균 수익률이 +23% 인 점을 감안한다면 정말 높은 수준의 주가 성장을 이룬 기업입니다.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는 종목일까요? 우리는 미국인이 아니라 실감하기 어렵군요.

다음은 연도별 수익률로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는 과거 10년 동안 3년(2013년, 2016년, 2020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간 동안 SPY의 수익률을 앞서 나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역시 거품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2022년에는  SPY에 비해 맥을 못쓰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항상 확인했던 바와 같이 고성장하는 기업은 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도 SPY에 비해 크고 변동성이 심한 점을 이해하시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오늘 알아본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라는 기업은 어떤 느낌 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투자하기 나쁘지 않은 종목이라 생각됩니다. 필수 소비 에너지인 수도를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유지할 수 있고 매년 높은 수도 요금 인상을 통해 수익성은 증가하고 배당금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약간의 거품이 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과거 평균 배당률인 1.9% 이하에서 매수를 고려하시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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