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귀족주] 엑슨모빌 (Exxon Mobil, XOM) 실적과 주가 전망, 국제 오염기업의 오염을 벗을까?

오늘 알아볼 배당주는 석유 에너지 산업 강자 이자 지난 39년 동안 배당금을 인상해온 배당 귀족 엑슨모빌(XOM)입니다. 엑슨모빌은 과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하던 기업인데 최근 10년 주가는 끝없는 하락장을 경험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주요 원인은 석유 에너지는 무한한 에너지원이 아닌 점과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 자원들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이며 환경오염에 주원인이되기도 하는 석유사업에 대한 평가가 악화되고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든 기업이 그렇듯이 계속 하락할 것 같던 엑슨모빌의 주가가 코로나 19로 에너지 공급 문제가 발생하자 급격하게 회복하는 모습인데요. 엑손모빌의 실적부터 과거 수익률까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엑슨모빌 (XOM) 기본 정보
(2022년 3월 30일 기준)

- 현재 주가 : $83.78

- 산업 분야 : 에너지, 석유화학

- 1주당 1년 배당금 : $3.52

- 시가 배당률 : 4.2%

- 최근 분기 배당금 : $0.88

- 배당 지급 주기 : 3, 6, 9, 12월 (분기)

- 배당금 지급 이력

배당락일	배당지급일	배당금
22년 2월 9일	22년 3월 10일	$0.88
21년 11월 10일	21년 12월 10일	$0.88
21년 8월 12일	21년 9월 10일	$0.87
21년 5월 12일	21년 6월 10일	$0.87

엑슨모빌의 산업분야는 에너지, 석유화학 섹터에 속하며, 현재 주가는 83.78달러, 한화로 약 10만원 수준입니다. 1주당 1년 배당금은 3.52달러이며 시가 배당률은 4.2%로 상당히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높아진 배당금은 그동안 주가가 하락함에 따른 상승이라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배당을 지급하는 주기는 3, 6, 9, 12월이며 최근에 지급된 한 주당 분기 배당금은 0.88달러입니다. 가장 최근에 배당금이 인상된 시기는 지난 2021년 12월이므로 올해 12월에도 배당금의 인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엑손모빌 (XOM)
매출, 수익, 배당금 추이

다음은 엑슨모빌의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 현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엑슨모빌의 2014년 매출은 394빌리언 달러에서 2020년 178 빌리언 달러까지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코로나가 처음 발생했던 202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의무화되고 외출이 통제되었으며 항공 라인이 모두 멈추는 바람에 땅과 하늘에서의 이동이 모두 묶여 대부분의 석유 회사들은 석유 생산량을 조절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엑슨모빌의 실적에 큰 타격을 입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 발생 이전에도 실적이 하락하고 있었다는 부분은 부정할 수가 없네요.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2021년에 다시 매출이 재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19년의 매출을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2021년 매출이 한화로 약 289조 원이라 우리나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보다 높은 실적입니다.

엑슨모빌의 수익(EBIT, 이자 및 세전 이익)은 매출에 비해 더 심각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2014년 51빌리언 달러였던 수익은 2016년에 8 빌리언 달러까지 폭락했습니다. 2018년에 재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20년 코로나가 발생하고 적자 전환을 경험했고 2021년에도 증권사에서는 적자를 전망했었지만 운 좋게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엑슨모빌은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분을 전가시켰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이 또한 행운에 가까웠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행운도 실력이라고 하죠?

엑손모빌의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배당금 인상률은 +4.5%로 상당히 약한 모습입니다. 특히 적자를 기록했던 2020년에도 배당금을 인상했고 2021년에 배당삭감 얘기가 많이 돌았으나 주당 0.3% 인상이라는 물가 상승분도 커버하지 못할 수준으로 인상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때 배당 삭감까지 경험했더라면 엑슨모빌의 주가는 다시 한번 나락으로 떨어졌을 거라 판단됩니다. 엑슨모빌의 과거 배당률은 4.1%에서 5.8% 범위에서 움직였으나 실적이 적자로 전환된 2020년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시가 배당률이 9.1%까지 치솟았었네요. 저 때 매수한 분들은 주당 10% 가까운 배당금과 주당 +50% 오른 주가를 경험하고 계실 거 같네요. 정말 기업의 주가를 미리 전망한다는 게 다 부질없어 보입니다.

엑슨모빌 (XOM)
주가 백테스트 수익률
연도별 수익률
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

다음은 엑슨모빌의 배당금을 포함하지 않은 경우 과거 10년 주가 수익률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엑슨모빌의 과거 10년 수익률은 최근에 50%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8%라는 초라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엑슨모빌은 5%대 고배당주에 해당하기 때문에 배당금을 재투자했다는 가정하에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배당금을 재투자한 경우 엑슨모빌의 지난 10년 수익률은 +40%로 너무 초라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급격하게 주가가 회복했고 배당금까지 모두 재투자했는데도 이런 수익률이라니 조금 씁쓸하네요. 그래도 2020년, 2021년 저점에서 매수하신 분들은 못난이 엑슨모빌이 효자노릇을 하고 계실듯 합니다. 주가 백테스트 결과만 봤을 때는 배당금을 포기하더라도 엑슨모빌에 투자할 돈으로 SPY를 매수하는 게 정신건강에 더 좋을 듯합니다. 

2020년에 SPY는 하락했던 수익률이 재반등하면서 +19% 수익률로 끝났지만 아쉽게도 엑슨모빌의 연간 수익률은 -40%에서 종결되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 SPY에 비해 두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최근 하락하고 있는 조정장에서도 올해만 3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엑슨모빌이 이렇게까지 급반등 할지 누가 알았을까요? 

최근에 고수익에도 불구하고 제가 엑슨모빌에 투자하고 싶지않은 이유는 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 때문입니다. 엑슨모빌의 수익률도 마이너스인데 고점 대비 하락률이 매년 SPY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전저점을 뚫고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데 2021년처럼 저점을 잡아 대박을 터트릴 자신이 없기 때문에 제 포트에는 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알아본 종목은 배당주를 투자하시는 분들중에도 많은 분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엑슨모빌의 최근 실적과 주가 수익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최근에 엑슨모빌이 제반 등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적의 서프라이즈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친환경과는 먼 정책을 펼치던 엑슨모빌이 지난 실적 발표에서부터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고 국제 오염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현재 엑슨모빌에 투자해서 수익을 보고 있으신 분들은 정말 감이 좋으신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그런 감이 있었으면 좋겠네요.